전정편두통은 청력 증상 없이 나타나는 재발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원인이 불분명한 어지럼 환자에서는 과거력과 가족력을 통하여 편두통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두통 환자에서의 어지럼 발작 유병률이 3~4배 정도 높고, 어지럼 환자에서도 편두통의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1.5 5배 정도 더 발생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두통이 생길 무렵, 눈이 안 보이거나 번쩍거리는 시야 이상을 보이기도 하고,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가족력이 있고, 멀미가 심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흔히 한쪽만 아픈 경우에만 편두통을 의심하나, 실제 환자들의 경우 머리 전체가 아픈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처럼 진찰이나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이 확인되지 않고, 위와 같은 소견을 보이면서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 전정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전정편두통에 대해 아직 확실한 예방적 치료법은 없으나, 경험적으로 편두통 예방 치료제에 의해 편두통뿐만 아니라 어지럼증도 함께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편두통에 효과적인 치료를 편두통성 어지럼증에서도 함께 적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