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은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이비인후과 의사 메니에르가 최초로 학회에 발표하여 알려졌습니다. 메니에르병은 현기증을 일으키는 병중에서 내이 장애에 기인하는 전형적인 병으로 이명과 난청을 수반하며 회전성 현기증과 청력 저하, 귀가 가득 찬 느낌 등의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아직까지 병리와 생리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내이를 둘러싸고 있는 내림프의 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청각과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내이 안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비롯하여 이 충만감, 이명, 난청의 대표적인 4가지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메니에르병 발병 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발작성으로 나타나는 극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며, 시기를 예측하기도 어렵고 특별한 조짐 없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그 정도와 지속 시간이 매우 다양하여 경험이 많고 귀를 전공한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달팽이관과 세반고리관의 내 림프액 압력이 크게 증가하면서 최소 30분에서 몇 시간 동안 어지럼증이 생기며, 고령 환자들에게서는 발작성 회전성 어지럼증 대신 순간적인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